삶이라는 덧셈과 뺄셈 속에서 우리의 번뇌와 고통, 장애와 스트레스는 점점 사라지고 기쁨과 건강, 지혜와 생명의 에너지는 점점 더 충만해질 수 있을까요?
진푸티 종사께서 몸과 마음을 밝히는 건강과 행복의 수행법을 전해드립니다.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그 깊은 울림에 함께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1. 스승님의 수행의 길과 법을 전하게 된 이유
1) 선 수행과의 인연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 더 나아가 오래도록 충만한 삶을 누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가 평생 추구해 온 길이며, 또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소망이기도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몸이 무척 약했습니다. 태어난 뒤 줄곧 병치레를 하며 어린 시절을 아픔 속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일곱, 여덟 살 무렵, 스승님과 인연을 맺고 수행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선 수행을 배우고, 밀법을 익히고, 팔괘내공과 무술까지 두루 수련했습니다. 건강을 위해 달리기와 장거리 자전거, 소림권 같은 운동도 해보았지만, 기대했던 만큼 효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양한 수행법과 수련 방법을 직접 연구하고, 몸소 체험하며 끊임없이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장 고요하고 단순해 보이는 수행이 오히려 몸과 마음을 깊이 변화시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팔괘내공은 끊임없이 걸으며 원을 도는 수행이기에 어느 정도 움직임이 있는 수행법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동작은 많지 않으면서도 효과는 매우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체험 끝에 저는 서서 하든, 앉아서 하든, 혹은 무릎을 꿇고 하든 진언을 염송하며 마음을 맑게 관상하는 수행이야말로 몸과 마음, 그리고 생명의 에너지를 가장 깊이 변화시키는 수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 선 수행 속에서 얻은 깨달음
이러한 수행법들을 직접 체험해 가는 과정 속에서 제 몸에는 점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몸은 이전보다 훨씬 건강해졌고, 마음 또한 점차 가벼워졌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묻습니다. “몸이 건강해졌는데 왜 계속 수행을 해야 하나요?” 어떤 이들은 수행을 병이 나면 먹는 약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병이 다 나았는데 왜 계속 수행을 해야 하죠?”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 수행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약’과는 다릅니다. 수행의 세계는 바다처럼 넓고 깊으며 끝이 없습니다. 마치 끝없이 펼쳐진 지혜의 바다와 같아서, 아무리 나아가도 닿지 않고, 배울수록 더 깊은 세계가 열립니다. 수행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됩니다. 몸의 병과 삶의 번뇌들이 애써 해결하려 하지 않았는데도 어느새 스스로 해결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아직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조차 찾지 못했는데 번뇌가 저절로 사라져 버리는 경험, 삶 속의 많은 문제들이 그렇게 조용히 풀어졌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는 수행을 하면 할수록 선 수행이야 말로 전설 속에서 말하는 ‘지혜의 바다’ 와 같다고 느꼈습니다. 끝이 없고, 헤아릴 수 없으며, 배울수록 더욱 깊어지는 세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쉬지 않고 수행했습니다. 하루하루 수행을 반복하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기쁨과 슬픔, 환희와 고통, 수많은 감정과 깨달음을 온몸으로 체험했습니다. 그렇게 깊이 수행하던 어느 날, 문득 제 안의 세상이 환하게 열리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마치 먹구름으로 가득했던 하늘이 갈라지며 그 틈 사이로 한 줄기 빛이 비춰 들어오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그 빛의 틈은 점점 넓어졌고, 마침내 끝없이 맑고 푸른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 이후로 하늘과 우주를 바라볼 때면 모든 것이 한없이 맑고 투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세상의 본래 모습이 비로소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처럼 말입니다.
3) 법을 전하게 된 이유
수행의 길을 걸으며 저는 참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마음이 환히 열리는 깨달음을 체험한 이후, 더 깊은 선정의 경지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저는 과거의 저처럼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삶의 무게와 가난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괴로움은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 같은 아픔을 지나왔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깊고 막막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자비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수행을 거듭할수록 자비는 더 이상 하나의 개념이 아니라 제 마음 깊숙이 스며든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 저절로 연민의 마음이 일어났고, 그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서원을 세웠습니다. “제가 수행을 통해 얻은 이 법을 고통과 번뇌, 질병 속에서 힘겨워 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경전에서 말하듯, 인연이 닿는 이들에게 법을 전하여 그들 또한 수행의 가피와 변화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서원을 세운 뒤부터 저는 그 원을 실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수행에 더 잘 맞는지, 어떤 순서에 따라 단계별로 뭘 가르쳐야 하는지, 사람마다 다른 근기와 삶의 상태에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를 깊이 연구했습니다. 수많은 고민과 정리 끝에 저는 비로소 사람들에게 법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4) 세계로 전해진 선 수행의 길
저는 199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법을 전해오며, 이 수행법을 세계 여러 나라에 전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배우고 수행하고 있습니다. 법을 전하는 과정에서 저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직접 실천하며 확인했습니다. 과연 인종이 달라도 수행할 수 있을까, 종교와 문화가 달라도 같은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체험하고 검증해 본 결과, 저는 선 수행이 특정 민족이나 종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수행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서양인들도 수행을 시작한 뒤 놀라울 만큼 좋은 변화를 경험했고,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 출신의 사람들 역시 수행을 통해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많은 인도 이민자들이 우리 선원을 찾아 수행한 뒤 몸과 마음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건강이 회복되고 삶이 밝아지면서 그들의 얼굴에는 자연스러운 기쁨과 평안이 피어났습니다. 이처럼 인종과 민족, 문화와 신앙이 달라도 누구나 수행을 통해 건강과 변화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저에게 더욱 큰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법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수행을 통해 도움을 받은 많은 이들이 다시 선원으로 돌아와 자원봉사자가 되어, 한편으로는 수행하고 또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수행이 깊어질수록 마음의 지혜가 열리고, 생명의 에너지와 법력 또한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에는 직접 해외로 나가 법을 전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남을 돕는 일에 동참하게 된 것은 결국 누군가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저는 큰 위안을 얻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마음 한편이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법과 인연을 맺고 삶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은 아직 보리선수 수행을 처음 접해 낯설고 잘 이해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서둘러 판단하지 마십시오. 열흘 남짓 수행을 직접 체험해 본 뒤, 그때 다시 자신의 마음과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천천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2. 선 수행과 인간관계
선 수행을 배우고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한 가지 변화를 점차 느끼게 됩니다. 몸의 병과 통증, 마음의 번뇌와 장애, 일과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서서히 줄어드는 반면, 즐거움과 생명의 에너지, 지혜와 좋은 인연들은 점점 더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1)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번뇌
우리는 모두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친구를 쉽게 사귀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아직 열리지 않았거나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서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막혀 있는 사람은 가족과도 편안히 지내기 어렵습니다. 대화를 조금만 해도 다투게 되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처는 더 깊어집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괜찮다 가도 며칠만 함께 지내면 갈등이 생기고,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게 됩니다. 결국 상대방만 힘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괴로워집니다. 일이 없을 때는 어떻게든 취직하고 싶어 하지만, 어렵게 일을 구한 뒤에는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다시 그곳을 떠나고 싶어 집니다.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을 만큼 마음이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첫 번째 직장에서 도망쳐 두 번째 직장으로, 또 열 번째 직장으로 옮긴다 해도 결국 사람을 피해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든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 수행은 바로 이런 인간관계의 번뇌를 조금씩 풀어줍니다. 수행 속에서 마음이 열리고 깨달음이 깊어지기 시작하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계를 대하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어느 순간 주변에 좋은 인연과 친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친구가 없는 사람은 삶 속의 번뇌가 훨씬 많습니다. 반대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사람은 그만큼 기쁨과 행복도 커집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일을 하든 인간관계가 좋아지면 삶의 결과 또한 달라집니다.
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질수록 더 많은 신뢰를 얻고, 더 큰 성과를 얻게 됩니다. 연애와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과 잘 어울리고 상대를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서른, 마흔이 되도록 연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겉모습은 멀쩡해 보이는데 왜 그럴까요? 막상 가까이 다가가 보면 마치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폭탄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건드려도 화를 내고, 가까워질수록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는 듯한 불편함을 주니 사람들은 자연스레 멀어지게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늘 모든 문제를 남 탓으로 돌리고, 자신만 옳다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결국 스스로를 고고한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것뿐입니다.
2) 인간관계도 ‘경영’해야 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자기 인생을 잘 경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장사 체질이 아니에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경영’은 단지 사업이나 돈벌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어떤 일을 하든, 무엇에 재능이 있든 없든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고 경영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 갈 수 있고, 어디를 가든 좋은 인연과 친구들이 함께하게 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을 대하는 일입니다. 가정을 잘 돌보고, 사랑을 지켜가며, 자녀가 있다면 아이 또한 바르게 이끌어야 합니다.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 훗날 큰 어려움과 걱정을 안게 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관계, 회사 동료와의 관계, 친척과의 관계까지도 모두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사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가족관계와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물론 특별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족과의 소통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제는 소통이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예를 들어 동물의 언어를 이해하는 사람은 맹수조차 길들여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원숭이에게 과일을 따게 하고 사람을 돕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사람은 본래 서로 마음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관계가 원만해지고 서로의 마음이 통하기 시작하면 삶의 많은 것들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번뇌와 스트레스 역시 결국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3) 선 수행은 인간관계를 변화시킨다.
저는 선 수행을 하면서 사람의 분위기와 소통 방식이 실제로 달라진다는 사실을 깊이 느꼈습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예전보다 훨씬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게 되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 또한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집니다. 가족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가족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부모를 새로 선택할 수도 없고, 가족 구성원을 내 뜻대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입니다. 그 답은 수행 속에 있습니다. 꾸준히 수행하기 시작하면 몸과 마음에 변화가 생기고, 인간관계 또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직접 체험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스스로를 마음속 깊이 가둔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타고난 체질이나 성장환경, 상처와 스트레스 때문에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은둔형 외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은둔형 외톨이라 하면 젊은 사람들만 떠올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도 세상과 단절된 채 집 안에만 머무르며 살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우울감과 무기력 속에서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행은 그런 사람들에게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변화는 약물에 의존한 변화가 아닙니다. 핵심은 바로 ‘올바른 방법’에 있습니다. 적절한 방법으로 꾸준히 훈련하면 변화는 반드시 일어납니다. 심지어 동물조차 훈련을 통해 사람을 도울 수 있게 되는데, 하물며 사람의 마음이 변화하지 못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모든 일에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만들 때도 채소를 다듬고 씻고, 썰고, 기름을 두른 뒤 적절한 순서와 시간에 맞춰 조리해야 맛있는 음식이 완성됩니다. 병을 치료하는 의사 역시 아무 약이나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감기에는 감기약을, 열에는 해열제를 쓰듯 병의 원인에 맞춰 정확히 처방해야 비로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바르면 관계 역시 좋아지고,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 바르면 결과 또한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반대로 방법이 잘못되면 삶의 결과 역시 어긋날 수밖에 없습니다.
선법과 불법도 바로 이러한 이치와 같습니다. 하나의 올바른 이치는 삶의 여러 영역에 두루 통하며, 수행은 결국 우리의 몸과 마음, 인간관계와 삶 전체를 바르게 이끌어 주는 길이 됩니다.
4) 몸과 마음의 건강에 유익한 인간관계의 변화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고 싶어서 선 수행을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의 변화와 소통의 개선은 과연 건강과 관계가 있을까요? 사실 우리의 많은 질병은 번뇌와 스트레스에서 비롯됩니다. 누구와 다투든 말다툼이 끝난 뒤를 떠올려 보십시오.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막히며 마음속까지 무겁게 내려앉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부정적인 감정은 단순히 마음만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제가 어릴 적 직접 본 일이 있습니다. 당시 쉰이 넘은 한 여성이 다른 여성과 심하게 말다툼을 했는데, 상대방은 말이 매우 빠르고 독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언성을 높이며 싸우던 중, 그 여성은 결국 화를 이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쓰러져 버렸습니다. 이후 7~8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옛사람들은 “홧병에 죽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 분노와 걱정, 슬픔과 우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깊이 소모시키고 상하게 만듭니다.
역사 속 이야기나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도, 큰 근심과 충격으로 하룻밤 사이 머리가 새하얗게 세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됩니다. 평범한 사람은 검은 머리를 흰색으로 염색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극심한 번뇌와 스트레스가 사람의 머리카락을 단 하룻밤 사이 새하얗게 바꾸어 놓는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속 고통과 에너지의 소모가 엄청나다는 뜻입니다. 겉으로는 살아 있지만 마음속에서는 이미 한 차례 큰 죽음을 겪은 것과도 같은 상태인거죠.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고, 살아가자니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과 압박감 속에서 사람은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됩니다.
중국의 한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노래를 매우 잘 부르는 한 남성이 있었는데, 얼굴은 비교적 젊어 보였지만 머리카락은 온통 눈처럼 새하얬습니다. 진행자가 의아해하며 “원래 백발이었나요?”라고 묻자 그는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약 15년 전 사업을 하던 중 동업자에게 큰 사기를 당했고, 상대는 돈을 모두 가지고 도망가 버렸다고 했습니다. 더 힘들었던 것은 그 돈 대부분이 친구들과 은행에서 빌린 돈이었다는 점입니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은 그는 감당할 수 없는 충격과 압박 속에서 하룻밤 사이 머리가 모두 세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노래에는 깊은 세월의 고통과 삶의 무게가 자연스럽게 배어 있었습니다.
5) 마음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몸과 삶도 가벼워진다
정신적인 고통과 스트레스는 결코 육체의 질병보다 가볍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이 짓눌리고 괴로울 때 그 영향은 몸과 삶 전체로 깊이 스며듭니다. 반대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유로워지면 그것은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건강에 가장 직접적이고 깊은 도움을 줍니다. 정신과 육체는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늘 근심하고 우울한 사람은 위장 질환에 걸리기 쉽고,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간 건강이 나빠지거나 심하면 혈관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쁨과 즐거움은 사람을 병들게 하지 않지만, 번뇌와 집착, 분노와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건강을 서서히 무너뜨립니다. 우리 몸의 많은 질병은 사실 마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단지 몸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 또한 함께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진정한 건강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풀어주는 것입니다. 긴장을 내려놓고, 마음을 쉬게 하며, 자신을 해방시키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평생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일이 있어도 걱정하고, 일이 없어도 불안해하며 늘 번뇌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잠시라도 마음을 쉬게 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능한 한 자신을 편안하게 풀어주십시오. 지나친 긴장과 불안은 사람을 병들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 앞에 처음 서게 되면 긴장해서 손이 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가며 손이 계속 떨린다면, 그것 역시 몸과 마음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항상 긴장 상태에 놓인 사람은 결국 몸도 지치고 병들게 됩니다. 그러니 이제는 조금 내려놓으십시오.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스스로를 편안하게 쉬게 해주십시오.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점점 더 맑고 투명해지기를 바랍니다. 맑고 순수한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이야말로 가장 건강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3. 선 수행 시 유의사항
수행 기간 동안에는 몇 가지 꼭 지켜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가능한 한 육식을 줄이고, 고기 종류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 푸젠 지역의 수행자 두 분이 저에게 “스승님, 새우는 먹어도 되나요? 마른 새우도 안 됩니까?”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안 됩니다”라고 답하자.
그분들은 “저희 지역 절에서는 수행자들도 새우를 먹습니다. 저희에게는 하나의 생활 풍습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웃으며 “그렇게 말하면 정말 혼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반드시 완전한 채식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행 기간 동안에는 가능한 한 담백하고 맑은 음식을 먹으며 몸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위장은 태어난 이후 단 하루도 제대로 쉰 적이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휴일이 있지만 위장은 늘 쉬지 않고 음식을 소화해 왔습니다. 그러니 수행하는 동안만큼은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 대신 채식 위주의 담백한 식사를 하며 위장도 잠시 쉬게 해주어야 합니다.
수행이 깊어지다 보면 어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식욕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심지어 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픔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신기한 일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한 끼만 굶어도 힘들어하고, 하루만 제대로 먹지 않아도 어지럽고 기운이 빠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행 속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몸 안의 에너지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안정되면 음식에 대한 집착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위장 또한 충분히 쉬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 과정 중 체중이 빠르게 줄어드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우선 육식을 줄이고, 두 번째로는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가 터질 정도로 먹어야 비로소 배부르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몸이 원하는 만큼 먹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과하게 먹는 습관에 가깝습니다. 머리를 맑게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체중을 조절하고 싶다면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식사할 때 자신만의 작은 그릇 하나를 정해두는 것입니다. 크기는 일반 식당의 밥공기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 역시 밥 한 공기와 약간의 반찬만으로도 충분히 포만감을 느낍니다. 그러니 매 끼니 그 한 그릇만 먹는 습관을 들여보십시오. 밥과 반찬을 함께 담아 먹어도 괜찮지만, 정해진 양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지하게 체중을 줄이고 싶은 사람에게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입니다. 따뜻한 물이어도 좋고 상온의 물이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식사량을 작은 그릇 하나로 제한한 뒤 수행을 함께 이어가면,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몸은 분명히 점점 가벼워지게 됩니다.
수행 기간 동안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사람을 함부로 욕하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가 아무리 밉고 화나는 행동을 하더라도 가능한 한 참고, 스스로에게 “나는 자비로운 사람이다”라고 말해보십시오.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질지라도 먼저 자비로운 마음을 품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감정에 휘둘려 화를 내고 거친 말을 쏟아내면 실수도 많아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상하게 되며, 결국 자신의 건강까지 해치게 됩니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욕을 줄이고, 과식을 줄이고, 가만히 앉아만 있는 생활 또한 줄여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이 찌는 이유는 먹은 뒤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속에 쌓인 에너지가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면 마치 쓰레기가 계속 쌓여 산이 되는 것처럼 몸에도 부담이 쌓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수행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꾸준히 이어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지속하지 않으면 효과가 생기지 않습니다. 올바른 방법에 시간과 정성이 더해질 때 비로소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러니 자신을 위해 진심을 다해 수행해 보십시오. 과식하지 말 것, 육식을 줄일 것, 화를 내지 말 것, 남을 함부로 욕하지 말 것, 그리고 자비로운 마음을 지닐 것. 이것이 수행 속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마음가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진정한 수행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과거에 어떤 종교를 믿었든, 어떤 수행법을 따랐든 상관없습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실제로 몸과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올바른 실수행의 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다면, 비록 이미 귀의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건강의 변화도, 지혜의 성장도 쉽게 얻기 어렵습니다. 수행은 단지 형식이나 믿음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올바른 방법을 만나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할 때에야 비로소 수행의 힘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방법이 바르면 몸과 마음은 반드시 변화합니다. 몸은 점점 건강해지고, 마음은 더욱 밝아지며, 지혜와 에너지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