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6일, 풍년을 예고하는 상서로운 눈이 내린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 보리선원의 2급반 역시 기쁨과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막 도착한 진푸티 종사님은 쉬지도 못한 채, 세계 각지에서 온 회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법을 나누고 도를 논했습니다. 종사님은 자신의 실제 스키 경험을 유머 있게 들려주며, 사람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마음속 장애를 뛰어넘고 더 높고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유쾌하고 재치 있는 분위기 속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웃으며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웃음 속에서 어려움을 초월하는 자신감과 희망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0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의 겨울에는 4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설이 내렸습니다. 가는 곳마다 상서로운 흰 눈이 소복이 내려앉아, 온 세상이 은빛으로 단장한 듯 더없이 아름다웠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다가오면서, 풍년을 예고하는 상서로운 눈의 기운은 이 은백의 세상 속에서 더욱 기쁘고 경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휘슬러(Whistler) 설산은 북미의 유명한 스키 명소이자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밴쿠버 북부의 산악 지대에 자리해 세계 각지의 스키 애호가들이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진푸티 종사님의 스키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사이프러스(Cypress) 설산 역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하나로, 도심에서 차로 20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있어 진푸티 종사가 특히 즐겨 찾던 스키장이기도 합니다. 산 정상에 서서 끝없이 펼쳐진 운해를 내려다보면, 겨울 햇살이 구름과 산에 금빛 테를 두른 듯 빛나고, 멀리 보이는 설산과 겨울의 잣나무,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이룹니다.
상서로운 눈은 풍년을 예고한다고 합니다. 밴쿠버 보리선원의 2급 승화반 역시 기쁨과 경사스러운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막 돌아온 진푸티 종사는 쉬지도 않은 채, 세계 각지에서 온 회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법을 나누고 도를 논했습니다.
즐겁게 삶을 마주하다
이번 2급 승화반 기간에는 날씨가 무척 추웠지만, 모두의 열정은 매우 뜨거웠고 수업 현장은 즐거운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즐거움은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영향과 도움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감정입니다.
예를 들어 식사할 때, 즐겁고 감사한 마음을 품고, 나아가 쌀알 한 톨 한 톨과 대화하듯 식사한다면, 우리가 먹는 음식은 생명력을 지닌 상태로 몸속에 들어가 가장 좋은 영양과 건강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마음이 즐거우면 몸의 수용 시스템도 기쁘고 열린 상태가 되어, 영양을 올바르게 소화하고 흡수할 수 있으며, 최상의 식사 효과를 얻게 됩니다. 더 나아가 몸속의 질병도 스스로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화가 난 상태에서 식사하면 위가 불편하고 소화불량이 생기기 쉽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온 신경계를 자극해 몸속으로 들어온 모든 음식과 ‘대항’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먹은 음식이 배출되지 못하는 독소로 변하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점차 여러 가지 질병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쉽게 지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에도 창의력이 넘쳐 수입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됩니다. 반대로 화난 마음으로 억지로 일하면, 마치 화를 내며 밥을 먹는 것과 같아서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없고, 심하면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거나 해고당하기도 쉽습니다. 사람이 즐겁고 편안한 상태가 아닐 때는 자신의 능력이 막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무림고수와 같습니다. 평소에는 지붕과 담을 넘나들고 산 너머로 힘을 전할 정도의 무공을 지녔더라도, 막상 적이 나타나면 먼저 마음이 흔들려 익혔던 무공을 전혀 펼치지 못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무술을 한 번도 배우지 않은 사람처럼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즐겁고 편안한 마음가짐은 매우 중요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식사하고, 가족과 친구를 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일을 마주할 때도 여전히 즐거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경지는 또 한 단계 높아진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이 햇살로 가득하고 먹구름이 없다면, 반드시 건강하고 장수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또한 마음이 넓고 커서 신처럼 분별심이 없다면, 신도 반드시 우리를 더욱 사랑하고 보호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마음이 좁을수록 시비는 많아지고, 자신이 겪는 고통과 시련도 늘어납니다. 아무리 지혜와 능력이 뛰어나도 마음이 좁으면 인생이 즐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즐거운 마음, 열린 마음, 햇살 같은 마음으로 삶을 마주해야 합니다. 특히 개인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가 생겼을 때는 더욱 마음을 크게 가져야 합니다. 내 마음은 아주 크고, 신과 같은 넓은 사랑으로 가득 차있다고 말이지요. 그러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입니다. 해결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경지도 단번에 향상됩니다. 아마 처음에는 심리적으로나 생리적으로 적응하기 어렵겠지만, 단 한 번만이라도 성공적으로 승화한다면 그것은 평생의 성공을 의미합니다. 마치 잉어가 용문을 뛰어넘는 것처럼, 자신을 초월했다는 느낌이 들고, 그 순간 즐거움이 단번에 솟아오릅니다. 새롭고 더 높은 인생의 경지는 천천히 쌓아가고, 천천히 적응해 가야 합니다.
“신”의 스키 도전기
새로운 경지에 적응하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제가 스키를 배우던 때가 떠오르는군요. 사실 제 나이는 이미 스키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시기를 한참 지났지만, 어느 날 문득 ‘스키도 탈 줄 모른다면 캐나다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산 것이 헛수고 아닌가?’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키를 타기로 결심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될까 봐, 저는 한밤중에 몰래 설산에 올라갔습니다. 당시에는 스키화를 스키에 어떻게 고정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스키화는 발에 신고, 스키 두 짝은 나란히 붙여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아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갔지요. 그런데 1분도 안 돼 스키가 사라져 버려서 저는 눈 덮인 산속에서 힘겹게 스키를 찾아다녀야 했는데 세상이 너무 잔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눈은 깊고 스키는 도무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 넘게 찾아 겨우 스키를 발견한 뒤에, 이번엔 어떻게든 스키를 신발에 묶어 고정해 보려고 옷을 쫙 찢어 손에 들고 묶을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손전등을 든 한 외국인이 저에게 다가와 물었습니다. “뭐 하세요?” “스키 타려고 하는데, 이게 안 붙네요…” 그러자 그 외국인이 다가왔습니다. 그가 발로 ‘탁’ 밟자 스키가 바로 단단히 고정되었습니다. “아이고, 좀 더 일찍 오시지…” 하지만 곧 생각해 보니, 그래도 제때 온 셈이었습니다. 안 그랬으면 옷을 더 찢었을 테니까요.
스키를 장착하고 겨우 일어섰는데, 그 외국인이 뒤에서 저를 밀었습니다. 저는 그대로 쉭~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어떻게 내려갔을까요? 누워서 내려갔습니다. ‘이상한데? TV에서 보던 스키는 이렇지 않았는데…’ 다시 올라와 외국인과 대화해 보려 했지만 서로 말도 잘 통하지 않았고, 결국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체력만 다 소모하고 한 채 지쳐서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허리도 아프고 온몸이 쑤셔서 다시는 스키를 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스키 같은 건 경지가 낮은 사람들이나 하는 거야. 멀쩡한 길 놔두고 왜 일부러 위험한 데를 가? 이건 탐욕이고 사치야. 수행자는 그런 걸 탐하지 않아야 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죠. 그런데 일주일쯤 지나 허리와 등이 괜찮아지자, 제가 했던 맹세는 어느새 다 잊혀졌습니다. 결국 또 스키를 짊어지고 산에 올라갔지요.
낮에는 여전히 창피해서 이번에도 밤에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는 스키 장착은 쉬웠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불면서 나무 위 눈들이 흩날려 눈조차 뜨기 어려웠습니다. 겨우 자세를 잡고 서서 탈 수 있게 되었을 때, 문득 TV에서 누군가 뒷짐을 지고 타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도 뒷짐을 지고 타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꼬꾸라진 거죠. 그대로 한참을 내려갔는데 도무지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또 지난번 그 외국인을 만났습니다. “어떻게 해야 일어날 수 있죠?” 그 외국인이 저를 일으켜 세워준 뒤,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도대체 스키는 어떻게 타는 겁니까?” 외국인은 아주 간단히 말했습니다. “대담하게 그냥 내려가면 됩니다.” 말은 쉽지요. 이렇게 가파른 눈길 아래는 숲인데, 멈추지 못하면 늑대 밥이 되어도 아무도 모를 텐데 말입니다. 답답해하던 외국인은 결국 이렇게 말했습니다. “겁이 많으면 포기하세요. 이 운동은 담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스키를 탈 수 있습니까?” 그가 말했습니다. “우리 여동생은 좀 맹한데도 스키를 탑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당신 여동생도 타는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신이다! 내가 왜 못 타겠는가?
저는 덜덜 떨면서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계속 외쳤습니다. ‘신은 못 하는 것이 없다!’ 그러면서 다시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멈춰야 할 지점에서 방향까지 틀었습니다. 그런데 방향을 트는 순간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멈춘 것이 아니라 거꾸로 뒤로 미끄러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치 방향 전환 없이 후진하는 기차 같았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여러분께 법을 전해야 했기에, 저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엎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일부러 엎드린 것입니다. 안 그러면 멈출 수가 없었으니까요! 계속 미끄러져 내려갔다면 지금 여러분에게 법을 전하지 못했을 겁니다.
눈밭에서 일어난 뒤에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래, 나는 신이다! 신은 보통 사람과 다르다! 제가 다시 산 위로 올라가자 외국인이 웃으며 물었습니다. “아까 뭐라고 외친 겁니까?” “별거 아닙니다. 말해도 못 알아들을 거예요.” 사실 속으로는 또 탈 생각이었지만, 여전히 조금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이 더 신이 나서 말했습니다. “방금 아주 잘 탔어요. 한 번 더 해보세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좋아. 하지만 이번엔 밀지만 마라. 신이 낙하산 탈 때 누가 떠미나? 저는 다시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나는 신이다! 내가 못할 일은 없다! 그렇게 많은 고생도 견뎠고, 그렇게 어려운 제자들도 가르쳤는데 스키쯤이야! 결국 용기를 끌어모아 크게 외쳤습니다. “나는 신이다!” 그리고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잘 탔습니다. 넘어지지도 않았고, 멈춰야 할 곳에서 정확히 멈췄습니다.
산 위로 돌아오자 외국인이 다시 물었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외친 거예요?” 제가 말했습니다. “나는 신이다!” 그러자 외국인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럼 우리 여동생도 신이네요?” 그래서 제가 대답했습니다. “다 신이지요. 부처님께서는 ‘중생은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스키를 타는 사람도 신이고, 아직 못 타는 사람도 앞으로는 신입니다.” 그렇게 농담을 주고받은 뒤 몇 번 더 타보니, 생각보다 힘들지도 않았고 자신감도 훨씬 커졌습니다.
다음 날은 이른 아침부터 신이 나서 스키를 메고 전날 갔던 스키장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계속 연습할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도착해서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멍해졌습니다. 제가 ‘신’이라는 등급을 매기며 노력했지만, 그 ‘신’의 수준이 너무 낮았던 겁니다. 한낮이라서 이미 다섯 살, 여섯 살짜리 아이들이 스키를 타고 있었는데, 마치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감탄했습니다. ‘하늘은 참 불공평하구나. 저렇게 어린아이들도 저렇게 잘 타는데…’ 나이 많은 제가 그 아이들 사이에서 타려니 괜히 민망해졌습니다. 그래서 스키를 메고 젊은 사람들이 타하는 구역으로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경사가 정말 가팔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이상 창피한 것도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선 내려가서 한바퀴 둘러보니 몹시 힘들기는 했지만,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위험할 것 같지는 않았지요. 마음속으로 ‘계속 탈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타야 했습니다. 스키 장비만 해도 몇백 달러인데 안 타면 너무 아까워서 다시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안 되면 그냥 누워서 내려가야지 생각했는데 마음속으로 ‘나는 신이다!’를 외치며 정말 누운 채로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결국 안전 차단망에 부딪혀서야 겨우 멈췄고, 직원들까지 놀라 구조 차량을 몰고 와 저를 “구조”했습니다. 그들이 제게 말했습니다. “안 되겠으면 산 아래로 내려가시죠.”
하지만 저는 내려갈 수 없었습니다. 반드시 계속 연습해야 했습니다! 비탈은 정말 가팔랐지만, 저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아닌가! 백 년 전에도 나는 없었고, 백 년 후에도 없을 텐데, 조금 빠르냐 늦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마음이 환해지고 두려움도 사라졌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그 후 몇 번이고 구르고 기어가며 계속 연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어떻게 타야 하는지 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넘어지기는 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멀쩡하게 잘 살아 있으니까요.
제가 여러분께 이 ‘스키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이유는 단순히 웃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너무 높고 도달하기 어려워 보이는 경지라도, 스스로 노력하고 적응해 나간다면 결국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원래는 자신과 전혀 관계없다고 여겼던 세계도, 끝내는 자신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더 높은 경지를 뛰어넘다
우리가 어떤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대부분 마음속에 장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경지이고, 다른 사람의 일일뿐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부유하고 건강하며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종종 자기 마음의 장애에 가로막혀 사물의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리곤 합니다. 옛날에는 자신의 뜻과 신념, 사랑과 미움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몸에 글자나 문양을 새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늘 자신을 일깨우고, 해야 할 일을 하며, 뛰어넘어야 할 경지를 넘어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불교를 믿는 사람은 심장 부위에 연꽃 문양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독실한 불교 수행자들 가운데는 머리에 계흔을 남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고통스럽고 잔인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뜻과 수행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삶의 원칙이 있어야 하며, 자신만의 뜻과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삶 속에서 마음을 흔들고 정신을 분산시키는 일이 생길 때일수록, 스스로를 더욱 일깨워야 합니다. 장애에 가로막히지 말고,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께 아주 좋은 자기 점검 방법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신을 일깨우는 말을 작은 카드나 종이에 적어 지갑 안에 넣어두거나 거울에 붙여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를 경계하고 일깨울 수 있습니다. 자기 절제와 자기 수양을 잊지 않게 되고, 특히 자신의 목표와 뜻을 잊지 않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서 말한 무림고수처럼, 평소에는 대단한 능력을 지녔더라도 막상 일이 닥치면 모든 실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더 높은 경지를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새롭고 더 높은 경지를 뛰어넘는 일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특히 정신적인 경지는 더욱 천천히 길러야 하며, 지름길은 없습니다. 자신의 발전이 느리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리와 방법을 진정으로 이해하면 우리의 경지는 진정으로 향상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수행하는 이유도 결국은 사람으로서의 경지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사람의 경지가 높아지면 번뇌가 줄어듭니다. 번뇌가 줄어들면 질병도 자연히 줄어들고, 많은 문제를 스스로 풀어낼 수 있게 됩니다. 분노, 억울함, 우울함, 두려움, 교만함과 같은 심리적 문제나 마음의 병도 점차 약해지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진정한 지혜로 인생을 이해하고 바라본다는 것은 매우 귀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지혜의 경지와 인연이 닿았다고 느낀다면, 마음을 더욱 활짝 열고 몸도 더욱 편안하게 하여 전방위적으로 그 지혜와 에너지를 받아들이십시오. 지혜와 에너지가 자신의 생명과 하나가 되면, 삶 속의 모든 고통은 풀려나가고, 여러분의 인생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지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 삶은 풍요롭고 빛나며, 더없이 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

